그래도 시작하련다.

  두려움이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올린다.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높이.
  언젠가 머리 위에 올라앉지는 않을지 무서워진다.

  생각할 시간만이 가지고있는 자원이라 생각만 잔뜩 하고 있다. 기왕이면 개발자로 세상에 손을 내밀고 싶지만 그러기엔 아는 것이 너무나 부족하다. 결국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로 처음 손을 내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얼마나 오래된 일일까. 그렇게 생각하고선 어려부터 과학자나 기술자를 꿈이라 말하던 내가 얼마나 우스웠던가.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닐지라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처음부터 내민 손을 슬그머니 내리지 않아도 될까 생각해봤다. 그 와중에 내가 알게 된 건 역시 난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얻기위한 수단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아무리 춥고 배고프고 눈치보여도 난 내가 재미있을 것 같은 것만 할 수 있는 그런 인간이다.

 

   그래서 내가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들어달라고,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몇 번을 두들기면 문이 열릴까. 이제 시작이다.

by 각혈염통 | 2008/05/31 10:5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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